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감동과 영감 : “졌잘싸” 토트넘과 탄력받은 OpenAI

토트넘 무패 행진이 대패로 끝난 날, 그리고 OpenAI의 첫번째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린 날

인생은 때때로 예기치 않은 순간에 큰 영감을 주곤 한다. 2023년 11월 7일 한국시간 새벽에 멀리 미국과 영국에서 벌어진 두 가지 전혀 다른 사건을 통해서 바로 그 경험을 하였다. 첫 번째 영감은 멀리 영국 런던의 축구장에서 열린 런던 더비에서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의 이례적인 경기 모습은 하나의 경기를 넘어 인생에서도 중요한 전략과 실행의 교훈을 주었다. 두 번째 영감은 테크의 세계에서 왔다. OpenAI의 첫번째 개발자 컨퍼런스였던 DevDay에서 발표된 혁신적인 AI 기술들은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열어주었고, 나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두 경험은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용기를 주었다. 이 글은 바로 그 날, 내 삶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두 가지 영감의 순간들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 부상과 퇴장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여준 과감한 선택은 자칫 단조로운 프로스포츠를 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여운을 남겼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보여준 공격적인 선수 기용이 겹친다. 2002년 당시는 한경기만 지면 떨어지는 토너먼트였지만,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창 진행 중인 리그 무패행진 중에 예상을 깨고 공격적 전략을 선택하며, 팀이 단순히 승점을 얻기 위해 수비에 치중하기보다는 경기를 주도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며 팀 스피릿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었다. 이러한 전술적 리스크 테이킹은 경기를 넘어서 우리에게 한 가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믿음과 철학을 지키며 나아갈 때 진정한 성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앞날은 냉정하게 보면 더 어둡다. 레드카드 2장과 경기 중에 나온 핵심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최대 4명의 주전선수가 향후 여러 경기에 빠지게 된다는 악재가 동시에 터진 것이다. 일단 레드카드를 받은 로메로와 우도지는 각각 다음 3경기와 1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된다. 또한 이번 시즌 빼어난 수비력으로 후방을 지켜오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과 EPL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제임스 메디슨이 다쳤다. 판 더 펜은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햄스트링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는데, 황소 황희찬도 쓰러지게 만들었던 바로 그 부상이다. 메디슨 또한 상대적으로 경미해 보이기는 하나 왼쪽 발목 부상을 입고 교체되었다. 결국 토트넘은 시즌 첫 패와 함께 주전 선수 4명의 결장이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이미 지난 10경기 무패행진을 지속했던 토트넘은 얇은 선수층으로 인해서 쉽지 않은 앞날이 예견되고 있기는 했다. 연말 박싱데이 등으로 인한 핵심 선수의 부상 우려와 내년 초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 중 손흥민 등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서 고비가 올것이라는 것은 널리 알리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이 대패하고, 주요 선수의 이탈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팬들과 언론에서 주목하고 흥분의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상치 못한 부상과 퇴장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공격적인 전술을 고수했다. 그의 결단은 토트넘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했고, 팬들은 팀이 보여준 투지와 정체성에 감동받았다. 선수들은 이러한 전략을 높은 팀워크와 믿음으로 수행했고, 그 결과가 대패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앞으로 더 큰 도전에서도 팀이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마침 상대팀 첼시 감독이었던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이후 토트넘이 지지부진한 역습 위주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이제는 그러한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단계에 도달하였음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새로운 감독의 용기 있는 리더십은 팬들에게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미래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었다.

토트넘의 최근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서는 교훈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무리뇨, 콘테 등 그동안 토트넘을 거쳤던 명장 감독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을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여주고 결과로 만들어준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용기와 철학을 고수하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큰 패배했지만, 그 결과보다는 팀이 보여준 정신력과 신념이 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 것이 중요하다. 무리뇨와 콘테가 단기적인 성적을 위해서 팀의 스피릿과 비전을 희생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이는 인생의 어떤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때로는 큰 리스크를 감수하며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는 명확히 보여주었다.

영국 땅에서 벌어진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만큼이나, 먼 미국에서 열린 OpenAI의 DevDay 행사도 놀라운 영감을 주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데, 여기서는 상세히 다루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엔진’의 성능을 확 높이면서도 가격은 저렴해졌고, OpenAI가 못하던 것들을 Plugin으로 제공하던 AI스타트업이 하던 서비스를 Multimodal 지원을 통해서 거의다 대체해버렸다는 것이 빅 뉴스로 보인다.

OpenAI Dev Day 요약

  1. GPT-4 터보 출시: 더 긴 컨텍스트를 지원하며 비용 효율성이 향상되었고, 개선된 기능들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술의 핵심 진보를 대표하며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GPT-4 파인튜닝 가능: 맞춤형 모델 제작으로 보다 특화된 AI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특정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하다.

  3. 서비스 접근성 향상: 가격 조정과 요청 가능한 토큰 양의 증가 등으로 개선되었다. 이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다.

  4. 새로운 API 추가: 이미지 입력 및 생성, TTS, Whisper v3 음성 인식 등 다양한 시각적 및 오디오 데이터 처리 기능을 경험해보라. 이는 새로운 사용 사례와 기능을 제공한다.

  5. Assistant API 도입: 상태 관리 및 컨텍스트 제약을 해결하는 기능으로 개발자들에게 더욱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는 개발자 경험을 개선한다.

  6. GPT Plus 최신 정보 반영: 최신 업데이트로 더욱 강화된 모델을 사용해볼 수 있다. 기존 서비스의 향상된 버전을 제공한다.

  7. GPTs 스토어: 자신만의 GPTs를 만들어 공유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사용자 창의성을 촉진한다.

  8. Copyright Shield 도입: 저작권 침해 시 고객을 보호하고 비용을 지원한다. 법적 보호 및 지원을 강화한다.

이번 행사에 대한 리뷰들을 보면서 AI의 발전이 열어가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또 한번 열리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내 직감은 오랜 시간 동안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감지해왔고, 이번 행사는 그 직감이 얼마나 그리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더 흥분되고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AI의 진보는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더 큰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하는 힘임이 분명하다. 이 기술이 접목된 현장을 매일같이 실시간으로 체험하고 있는 와중에 또 다른 발전을 보는 것에서 느껴지는 흥분은 설명할 수 없이 강렬하다. 또한, 이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우리의 일상과 업무에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https://devday.openai.com/

지난 십 년 동안 우리는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 혁명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새로운 기술 기업들이 등장했으며 우리의 일상 생활이 모바일 기반 서비스로 변모되었다. 또한 그 전 십 년 전을 돌이켜보면, 인터넷이 연결된 데스크탑 PC의 도래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미국에서는 구글이 그때 시작되었고, 한국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기업들의 창업자들이 나왔다. 이제 우리는 AI에 의해 주도되는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ChatGPT 이후 경험한 발전은 몇 년 간의 학습과 실천으로는 이룰 수 없었던 코딩, 데이터 분석과 같은 프로그래밍 능력 뿐만 아니라, 영어 활용, 업무의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을 현실화해주고 있다. OpenAI DevDay는 GPT-3.5에서 GPT-4로 체감되는 기술 발전을 넘어서는 도약이 지속되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이런 도약은 OpenAI로 인해서 굴욕을 맛보고 절치부심한 테크 자이언트 구글이 곧 발표할 AI로 인해서 더 강화될 것이다. 이러한 발전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하루하루 몸소 느끼면서, 새로운 세상에서 열리는 기회의 창을 빨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펼쳐지고 있고,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약속된 무한한 가능성의 순간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기도 하다.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가. 먼 미국 땅과 영국의 축구장에서, 바로 같은 날 두 가지 거대한 영감을 주는 행사가 펼쳐진 것이다. 이 놀라운 일련의 사건들은 마치 우연이 아닌 필연처럼, 내 삶에 새로운 활력과 기쁨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인공지능의 혁명적인 발전과 축구 경기의 열정이 나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으며, 그 감정은 나혼자 주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되어서 이렇게 글로서 남긴다. 이 감정들, 미래를 향한 흥분과 기대감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 모두에게, 어떤 분야에서든,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귀중한 순간들이다.